2024.12.23 (월)

[책] 대마도 사무라이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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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마도 사무라이 (전자책)

대마도 사무라이 
김용필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대마도가 한국 땅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일본은 우리의 불량 이웃인가, 좋은 이웃인가? 
  ‘대마인은 조선의 영지임을 잊지마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학문과 문화와 유.불교 문화를 전달했고 베플었은데 일본은 우리나라에 항상 해만 끼쳤던 나쁜 이웃이었다. 왜구의 약탈과 임진왜란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로 국토가 쑥대밭이 되었고 정한론의 일제 강점기엔 잔혹한 식민지 정책으로 우리 국민에게 엄청난 비극을 안겨 주었다.
  생각해 보면 왜 우린 늘 일본에 당했을까?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그것은 나쁜 이웃의 침략 근성 때문이었다. 일정 36년 동안 일제가 우리 땅에서 착취해 간 재산이 수만 억불이고 태평양 전쟁으로 위안부, 군인, 노동자, 광부 등 1천 만여 명을 강제 징집하여 죽거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700만 명이 넘었다. 이런 악랄한 인명 살상을 해놓고 사과나 보상은커녕 뻔뻔스럽게 역사 왜곡까지 일삼는다. 분통이 터지는 것은 우리 국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노골적인 침략 근성을 재연하고 있다.
  소설가 김진은 분노했다. 일본 우익들이 엉뚱하게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터무니없이 우기는 몰상식한 왜곡사를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대마도는 한국의 땅’ 이라는 주장으로 일본 우익에 맞섰다.
  김진은 역사적으로 대마도가 한국 땅이란 것을 증명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세계만방에 알리고 일본 지성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일본 우익의 핵심 인물인 노무라와 대마도 출신 미모에 작가가 강하게 반발하였다. 그는 메이지유신을 발동한 가고시마 출신이고 그녀는 덕혜옹주와 결혼한 소오 다케유키의 손녀였다.
  김진이 대마도 도주 소오 다케유키 백작을 비양심적이고 몰지각한 일본 지성의 표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자 그녀가 발칵 일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개 대마도 촌놈이 황금으로 황족을 사서 정한론의 앞잡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대마도 소오가의 사무라이들은 일본과 조선을 오가면 변신과 배반의 두꺼운 낯짝으로 조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대마도의 비극은 소오가(종씨)의 배반과 비굴한 변절의 역사에서 비롯하였다. 국화와 칼, 밝은 미소 뒤에 숨겨진 음모, 꽃을 들고 웃으며 소매 속에 칼을 숨긴 일본인의 두 얼굴이 대마도의 역사에서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전형적인 두 얼굴의 대마도 사무라이들의 변절로 우린 대마도를 잃어버렸다. 그것은 대마도 본토 조선인인 아비류 가의 비극이기도 하였다.
  김진이 대마도 사무라이들과 그 일족인 다케유키를 비열한 변절자라고 욕설을 퍼붓자 그의 손녀인 미노에 작가는 궁색한 변명을 하였다. 조부는 진정으로 덕혜를 사랑했고 오히려 조부를 망친 것은 덕혜의 정신병이라고 주장하였다. 가증스런 변명에 침을 뱉고 싶었다.
  김진은 일본 유학을 마칠 정도로 누구보다 일본을 좋아했고 잘 아는 작가인데 일본의 편향적이고 억지 왜곡의 역사를 간과할 수 없었다. 그는 일본의 작가들에게 대마도가 한국 땅이란 역사를 주지시켰다.
   현해탄을 오가면서 늘 느끼는 것은 대마도는 지리적으로나 환경 문화 역사적으로 한국적인 풍습이 많았다. 되돌아보면 신라. 백제, 가야, 고려에서 조선 중기까지 교역하였고 한국의 통치를 받았다.
  그러나 대마도의 소오가의 사무라이들이 아비류 가를 멸망시키고 일본에 아부하는 변절의 두 얼굴을 보이더니 끝내 메이지유신 정권에게 대마도를 넘겨주었고 일본은 재빠르게 행정개편으로 자국령으로 만들어 버렸다. 대마도의 일본 속령은 유구의 오끼나와나 홋가이도를 속령으로 만든 것과 흡사하였다. 그렇게 아비류의 대마도가 일본의 속령이 되었던 것은 소오 가문의 변절이었다.     
  대마도 출신 작가 라카라이 토스이는 ‘대마도는 일본도 아니고 한국도 아닌 대마도이다. 문화는 한국인데 땅은 일본이다.’ 라고 대마인의 이중적 처세를 충고하였다. 대마도는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 위치로 양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중립적인 처세로 임했으나 소오 가는 일본의 맹견이 되었다. 
  대마도의 소오 가는 줄곧 한국에서 얻은 이익으로 존립했으면서 일본에 빌붙는 이중 플레이로 살았다. 소오 가는 일본 편에 서서 임진왜란의 앞잡이가 되었고 메이지유신 때  다케유키를 내세워 합병의 정한론을 펼쳤다.
  김진 작가는 소오 다케유키 가문의 슬픈 비극사에서 대마인의 슬픔을 알았다. 그는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들어 이혼하더니 딸 종정혜 죽음에 침묵했고 몰래 숨겨 놓은 아들의 횡사, 그리고 다케유키 자신의 객사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일본은 항상 대마도민을 앞에 내세워 교린 외교를 펴면서 한국을 괴롭혔다. 이제는 당하고 살 수는 없다. 대마도는 한국땅이니 전쟁을 해서라도 대마도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김진 작가의 신념이었다.

― <머리말> 


    - 차    례 -   

책머리에 
등장인물 

◇ 장편소설
1. 고양이와 물수리 
2. 짜르의 황금 
3. 정혜옹주와 다케유키의 정략결혼 
4. 소오가문과 아비류가문 
5. 대마도는 한국땅 
6. 대마도 정벌 
7. 왜관의 잠상(潛商) 
8. 왜구와 오키나와 해적 
9. 일본의 사냥개 
10.도래인의 정한론 
11.히로히또의 야망 
12.대동아 전쟁 
13.소 다케유키의 참회 
14.아비류의 눈물
 



[2022.02.22 발행. 33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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