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최택만
가을에 온 잎을 털어내고
깊은 잠 준비하던
네 모습은 나목(裸木)
내 가슴을 튼 너
겨우내 진통하던 삶
봄의 길목에서 긴 숨 내쉬고
연분홍 고운 빛으로 단장한
인고의 꽃 진달래여!
그 가냘픈 몸뚱이 하나로
수줍은 새악시 볼 같은
꽃술을 뿜어내니
온 산이 생명체로 변했구나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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