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뚜껑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선규-뚜껑.jpg

 

뚜껑


정선규



도심 속,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먹구름이 앉더니 

바라보는 눈을 흐리며 하늘 비는 엮어 

도심은 어둠의 장막을 친다. 


아, 해님 웃던 해맑은 개울가 푸른 사랑의 빛이여 

네 없는 빈자리, 네 사랑 가늠하는 초여름의 소낙비는 높은 뚜껑 덮어 놓고 

장독 속 얼마나 물을 들이부었는지 넘치는 얼룩은 자국을 남기려는지 

정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날카로운 감 따는 장대를 들어 살짝 하늘을 건드리면 터져 내릴 것인 듯한 

급한 감성의 마음은 빗 설거지에 여념이 없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한국작가박물관-로고.jpg

                 한국작가박물관.com | 작가박물관.com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393-7, 일이삼전자타운 2동 2층 52호. ☎ 010-5151-1482. poet@hanmail.net 
                    (since 2019.02.12) 

 


powered by netpro넷프로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