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이기은
무량대수의 시간
꽃은 봄처럼 피고, 꽃은 가을처럼 지고
계절은 조금의 숨참도 없이
오고 가거늘
꽃 한 번 피우기가
천 년을 살기보다 힘들어
끝내 피우지 못한 단심(丹心)
앙가슴에 품은 채
푸른 보자기로 싼 절규
그것이 꽃인 줄
끝내, 알지 못하고 떠났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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