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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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송귀영-허수아비.jpg

 

허수아비


澐海 송귀영 



간 쓸개 다 빼버린 허울의 빈 몸으로

초라히 등살 잡혀 겨운 세상 바라보며

굴레 쓴 껍질을 안고 날짐승을 쫒아낸다.


도려낸 살점들은 모토(母土)에 꽃아 놓고

뒤틀려 휘어진들 허리춤을 곧게 펴서

사는 것 아리송해도 산짐승들 몰아낸다.


숨 고른 초가을에 초심을 잃게 되면

벼이삭 죽정 되어 한숨짓는 농부근심

이 한 몸 번을 굳게 서 한시름을 덜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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