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파랑새와 무지개 / 노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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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와 무지개 / 노유섭

노유섭-파랑새와 무지개.jpg

 

파랑새와 무지개


노유섭



두어 숟가락의 현미죽을 

한 알 한 알 씹으면서

두고 온 들판을 생각한다

한 사발 가득 흰 쌀밥을 먹으면서

생각지도 못한 들녘, 농부와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흔적을 떠올린다

삐비꽃은 피었을까

아득한 전설처럼 남은 유년의 회로 속에서 

병상에서 깊은 삶의 첫 기억과 조우를 생각하듯

부족 속에서 

그리하여 버림으로 인하여 도리어 

잃어버린, 

그리도 찾으려 했어도

찾지 못했던 파랑새, 

그 언덕에

떠오르는 무지개를 바라본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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