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죽겠다는 말 / 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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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는 말 / 나광호

나광호-죽겠다는 말.jpg

 

죽겠다는 말 


나광호



죽겠다고 하는 말 너무 흔하다

배고파 죽겠다, 짜증나 죽겠다, 아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괴로워 죽겠다


너무 상투적이긴 하지만

이 같은 대화의 말들이

침통하고 암울하고 어두운

희망 없는 세상을 만든다


흑장미도 애기똥풀도 엉겅퀴도

심상의 눈에는 예쁘지 아니 하던가

                 

말이 씨가 된다는 속설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데

비록 하찮고 허접스런 말 일지라도

희망의 말을 속삭이자


기쁘고, 즐겁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행복해 죽겠다는 긍정의 말들을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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