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침묵의 심장 / 초연 김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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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심장 / 초연 김은자

초연김은자-침묵의 심장.jpg

 

 

침묵의 심장


초연 김은자



내가 몰라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

네가 모르지 않을 텐데


네가 침 한번 삼키고 생각 해 보면 

부끄러움이 밀려 올 너를 알기에


스스로 알아차리는 그 자리를 내여 놓고

침묵의 맥박을 짚어 보면서 견딘다


밤의 장막 같은 고요함에 

더딘 박동을 감지하는

저편의 붉은 심장은 너의 

영혼의 늪이기에


그러구러 그냥 시간에 기대어

네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얹을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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