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
예현 김숙경(Stella)
그녀가
백일 탈상을 하고 있다
엎드려 부복하며
떠난 것들을 돌아보며
소복입기를 자처하고 있다
흙 마르기 전에
시집간다는 말 떠돌까봐
산소에 부채질하던 어떤 여인처럼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연분홍 립스틱에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고
바람을 흔드는 그녀
그녀를 부추기는 봄비는
살랑거리며 내리고 있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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