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별강쇠 하권 [개정증보판]
김태헌 장편소설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초판본(2020년 1월7일 전자책)이 코로나19 이전에 발간됐기에 시대상을 풍자한다면서도 위중하고도 암담한 현실에 대해선 언급조차 할 수 없었으니, 미비점을 수정하는 개정판을 내는 이 기회를 빌어 잠시 언급해 올리겠습니다.
-코 선생, 나 깡쇤데, 수고가 많소.
-수고라뇨? 남들은 이를 갈며 박멸하고자 난린데,
-새삼 깨닫는 바가 있다, 그 말이오. 핵전쟁보다 슈퍼박테리아가 인류 멸망을 부른다는 얘기가 있듯, 팬데믹 와중에도 일각의 권력층에 의한 사회적 분탕질과 방역과 예방수칙보다 불안심리를 빌미로 돈벌이만 앞세운 갖가지 병태가 오프라인 온라인 가릴 거 없이 창궐하며 자멸의 길을 앞당기니 말이오.
-비록 우린 유해균으로 변질돼서 유감이오만, 선생들의 인체를 구성하는 없어선 안 될 존재로써, 먹고 마시고 생각하는, 당신들 자신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아시는지요?
-아다마다요. 이런 점까지 닮는다고 할까요. 인간세계에 내부적 문제가 있을 시, 외부에다 큰 사건을 만들어 관심을 희석시키듯, 그쪽서도 공동체적 삶이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해서, 그 스트레스를 외부로 돌리시는 건 아닌지? 백신으로 처방코자 하면 변이바이러스로 맞서고, 완치된 사람까지도 다시 전염케 하는 돌파감염에 면역까지 피해간다는 (오미크론)이란 초강력 변이까지 일으키며,
-아니, 잠깐만...... 참으로 신기하군요. 별 선생은 허구요, 난 현실인데 이렇게 말을 섞다니?
-어떠한 것도 서로 공존할 수 있다는 내적욕구와 도덕적 가치를 잘 연결하면 아름다운 꿈의 세계가 열리듯, 우리 두 세계 역시 그것을 천명해도 좋지 않을까요? 생활속의 방역이란 (위드 코로나)란 것도 그것의 일환이라 해도 좋구,
-흥, 입버릇처럼, 서로 공존이니, 가치니? 누가 또 그딴 사탕발림에 속을 줄 아시오?
-눈매가 보통 매서운 게 아니니, (2021년 시월 현재) 앞으로 수 년은 더 뻗치실 모양인데, 이번엔 참말이오. 한국인의 친숙한 정서인 삼세판처럼 사스와 메르스에 이어 세 번째니만큼 결사적인 승부를 지을 것이오! 전체적 성숙을 망가뜨리는 위선과 탐욕이란 고질적인 질환도 땜질 처리가 아닌, 생활속에서 늘 성찰하고 고뇌하며, 아름답고 헌신적으로 나를 찾아가는, 이른바 나 자신의 면역체계부터 돌아보며,
-......
-그러시는 분은 언제까지 존재가치도 없이 변이에 변이만 거듭, 요리조리 피하기만 할 거요? 한 번 태어났음 우주적 관점으로 진화는커녕 맨날 물고 뜯기는 상처만 일삼는데서야, 나 잡아봐라, 하는 무슨 게임도 아니고,
-...... 그렇군요. 남녀가 해변서 나 잡아봐라, 하다, 결말은 한쪽이 잡히거나, 아니면 지친 척하며 잡혀주는 연인들의 낭만 게임처럼, 이번 코로나의 종지부를 지친 척 잡혀주는 후자를 고대하시겠단?
-아아, 벌써 진일보하신 말씀을,
-하지만 방법과 시기를 앞당기자면 사사건건 전투적인 우리 내부의 강경파를 설득할, 이른바 우주적 관점을 고민하지 않음 안 될 것이오.
-무엇보다 넉넉한 마음값으로 초지일관할 뿐이겠지요. 천만번 이지러져도 늘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달빛같은 심성으로, 포근하고도 은은한......
오오, 바로 여기가 모든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로 가는 길목이 아니었드냐!
― <후기後記>
- 차 례 -
< 상권 >
머리말 / 4
프롤로그 / 10
1. 밤비는 요정을 부르고 / 24
2. 운명은 농담처럼 / 66
3. 신神은 순한 양을 기쁨으로 선택합니다 / 111
4. 인생은 원초적 욕구에 대한 저항의 역사 / 155
5. 춤추는 우상 / 187
6. 악동들의 잔치 / 276
7. 불멸의 부부혼 / 356
8. 나신裸身들의 축제 / 406
< 하권 >
9. 저격수狙擊手
10. 멀쩡한 망령妄靈들
11. 과부촌 소고小考
12. 별빛 계곡을 찾아서
13. 또 하나의 불가사의
14. 늦게 핀 여름장미
15. 여인들의 속살
16. <별검위>
17. 굿바이 나의 히어로즈
에필로그
후기
[2021.12.28 발행. 50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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