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그린 묵화
김소해
이제는 다 보여줄게 이름 그대로 나목이다
그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아서
북풍에 벗고 서있는 잔뿌리의 잔가지
겉치레 하나 없이 솔직하면 앙상하리
뿌리도 때론 빛이 그리울 때가 있어서
하늘로 뻗은 잔뿌리 묵화 한 폭 펼쳤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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