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김기수
생의 징검다리 – 하루를 건넙니다
동틀 무렵
네 품에서 시작한 쉼표는
해 진자리
네 품에서 마침표를 찍습니다
산을 오르던 일
강을 건너던 일
누구와 치열하게 키 재기를 하던 일
모든 낙엽 같은 일과들을
징검다리 아래로 씻어 보냅니다
두근두근
네 작은 가슴의 징검다리를 딛고
한 칸, 하루치를 건너갑니다
한 생애가 건너갑니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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