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화)

보시오, 학봉아재!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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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보시오, 학봉아재! (전자책)

보시오, 학봉아재! 
예시원 민담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무더운 열대야가 괴롭히는 여름날 반려견 산책 시키다 대형견에 다리를 물려 더욱 괴로운 날이다.
가을이 먼 소식일 때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나는 문학을 선택하였다.
두 눈 부릅뜬 새벽이면 북방 정벌을 가듯 승용차 시동을 걸고 지난밤 채우지 못한 원고지를 구겨 놓는다.
나는 호구지책과 문학 그 경계 사이에서 늘 맴돌았다. 
시는 쓰는 이와 보는 이 모두가 즐거운 일이다. 비로소 시원한 가을이다.

― <여는 글> 


       - 차    례 -     

■ 여는 글 

제1부
아금박지게 살아봐  
아제 아제 하지 말어 
가마에 다시 불을 붙이다 
아나한 아네모네 
야 이 쇠물닭 같은 놈아 
겨울 준비 
가람(江)과 뫼(山) 
감국 피는 들녘에서 
조그만 산울림 소리 
관솔가지와 사람나무 
사람 사는 게 별 것 없어 
학봉아 아랫목에 푹 지져라 
선견지명이 있어야 혀 
나오미상 남편의 촐삭방정  

제2부
도처춘풍(到處春風) 
네가 바로 호랑인 거여 
형님 술 한 잔 사줘요 
세상만사가 A4 한 박스다 
조국을 향한 그대의 매화향기 
레테의 경계에서 
무저갱을 피해 가다 
당신만 알고 있어 이 
곰바위처럼 살아야 혀 
왜장치고 다니더니 내리막이다이 
자고로 사내란 말이여 
곰삭은 간날 이바구 
이른 봄의 망중한 
주광성(走光-性)과 줄탁동기(啐啄同機) 
지랄장풍하고 자빠졌네(1) 
지랄장풍하고 자빠졌네(2) 
왜 안에서들 지랄장풍인 게야 
초당(草堂) 선생 새장가 보내기 
지랄장풍엔 움직이면 다 쏜다니 께  

제3부
풀떼죽을 먹더라도 사람답게 살어야제 
사내는 사내가 알아보는 거여 
기생충과 하루떼기벌이 
해적이는 햇빛신부와 할마이들 
허떡개비와 허심청(虛心淸) 
백두산 상산봉에 태극기는 꽃아야지요 
2023년 3월 어느 느자구 없는 날에 
내 그리움의 향기는 가고 
닭다리가 든 해장국을 만나다 
꼬리를 달고 다니다 
어느 도붓장수의 이바구 
살림마심이 별 거 아니여 
산을 베고 누워 보는 세상 
생과 사가 밥 한 숟가락이다 
탁발승과 회사원 
굴삭기 조종사는 어디에 
거지여 거지 
남자 세상, 여자 세상 
너는 자존심도 없냐 
국화빵 틀과 풀빵 틀  

제4부
사람이면 사람답게 살아야지 
에이리 에잇eighty eight부터 달라진 역사 
사람 낚는 어부와 불신자의 푸념 
바다의 아침과 무진기행 
태양광은 광팔아 먹고 쑥대밭 되었지 
고공 점프 마스트 한 날 
점점 사라져가네 
삶의 긍정과 비관에 대한 단상 
그 골목에 가면 그 녀석이 춤을 춘다 
15분 동안 일어나는 일들 
인수봉과 아리수의 사랑 
그대 흙수저라 부르지 말자 
성질 급한 빨리 빨리의 원조 
논배미에 황구렁이가 스윽 


■ 서평
거친 광야에서 제자리로 돌아온 바람 같은 삶 



[2024.11.20 발행. 207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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