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면
雲影 권오정
나는 이 하루를
내 작은 정원에 나가
풀꽃을 심으리라
싸리꽃대 하나 찾아 심으리라
먼 훗날 누군가
홍 보랏빛 고운 모습 애틋해 울리라
뽀오얀 안개 자우룩한 날
모든 아름다움이 내 가슴에 녹아들어
세상 하직하기 아주 썩 좋은날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만 남은 여기
나 홀로 쓸쓸한 봄날에 사라지리라
아지랑이처럼 하롱하롱 사라지리라.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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