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심장
초연 김은자
내가 몰라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
네가 모르지 않을 텐데
네가 침 한번 삼키고 생각 해 보면
부끄러움이 밀려 올 너를 알기에
스스로 알아차리는 그 자리를 내여 놓고
침묵의 맥박을 짚어 보면서 견딘다
밤의 장막 같은 고요함에
더딘 박동을 감지하는
저편의 붉은 심장은 너의
영혼의 늪이기에
그러구러 그냥 시간에 기대어
네 들썩이는 어깨에 손을 얹을 뿐이란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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