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잘 절여져야 / 예현 김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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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절여져야 / 예현 김숙경

김숙경-잘 절여져야.jpg

 

잘 절여져야 


예현 김숙경(Stella)



여자가 나이 차면 시집을 가듯이

잘 절군 노란 몸에 붉은 옷 곱게 입혀

투박한 항아리님께 신방차려 보내니


새우젓 황석어젓 고춧가루 갖은 양념

눈물 시련 참으며

새 세상에 나오는 날

옥동자 너의 향기에 

온 집안이 화목하다


김장은 잘 절여야 감칠맛이 나고요

사람은 겪어봐야 그 속을 알 수 있고

인생도 비바람 눈보라 겪어봐야 맛들지.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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