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어머니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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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강

류금선-어머니의 강.jpg

 

어머니의 강


諧蓮 류금선



밤마다 호롱불 아래

달빛이 강물 위에 외로이 뜨면

당신은 불면증만 깊어 갔지요

 

시름과 한숨은

강물을 닮아

끝없이 흘렸고


소금쟁이 잡으며 물장구치던

꿈 많던 시절에

우리는 당신의 슬픔이

가슴에 별로 뜨는 줄 몰랐어요


아버지 살아 생전

풋풋하던 향기는 어디 가고

주름 잡힌 웃음

자꾸만 작아져 가던 당신

 

우리에게도

흐르지 않은 강이 하나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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