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송곡 노중하
오월이면 생각나는 어릴 적 친구
바람에 나부끼는 청 보리 밭길
학교 갔다 올 때면
껌 대용으로 밀을 뽑아 씹었지
냇가에 발가벗고 목욕을 즐기던 그 시절
붕어도 잡고 산 가재도 잡았던 추억
만나지 못해도 마음 한구석
언제나 떠오르는 정숙, 명희 칠복이
꽃처럼 향기롭고 아름답던 동무
가는 세월 어느 누가 잡을 수 있나
검은 머리엔 흰서리가 내려앉았지
세월을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별들이 소곤대는 찬란한 밤하늘
조잘거리며 뛰어 놀던 옛 모습
인생 황혼기로 깊어가는 밤
행여나 꿈에서라도 보고 싶구나!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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