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거시기 잡설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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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거시기 잡설 타령

거시기 잡설 타령 
김여울 연작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거시기 잡설타령! 책 제목이다.
  책 제목부터가 왠지 좀 썰렁한 것 같지 않은가.
  거시기 잡설타령이라니, 대체 이게 무슨 새된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염려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잡설, 잡스러운 이야기란 뜻이니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이 책속의 이야기 꼭지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날마다 등대고 지냈던 사람, 이웃사촌, 사돈에 팔촌쯤 되는 사람이라.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이들이 일으킨 사건 사고의 내용을 잡설이라 명명했다고 한다면 비로소 이해가 갈는지.
  애초 이 잡설들을 기승전결을 갖춘 산문 형식의 이야기 거리로 쓸 계획이었으나, 발상을 전환 운문 형식으로 엮기로 작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무작스럽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누구도 책을, 그것도 긴 글 읽기라면 한사코 피하려드는 요즘 세태임을 감안, 은유도 풍자도 없는 가장 쉽다는 직유법 투성이의 운문으로 다가가기로 한 것이다.
  잡설의 내용들 거개는 흘러간 과거 속의 이야기들이다. 과거속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다 보니 당연 주인공들은 황천으로 가고 없는 사람들이다. 그것도 장삼이사 풀뿌리 민초들이 대부분이란 점 밝혀둔다.
  거시기 잡설타령을 놓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런 유의 글은 어느 장르에 속한다고 해야 할지…. 문득 우리 문학사를 들여다 본 기억 중에 <패관문학>이란 말이 떠오른다. 일제강점기 중반쯤 되는 시절 김태준이란 선각이 쓴 <조선소설사>란 책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로,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에 내용을 더하거나 빼거나 하여 새로운 형태로 발달시킨 문학이라 정의했다. 그렇다면 거시기 잡설타령을 패관문학이란 장르에 대입 한다면 어떨까. 굳이 안 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시기 잡설타령을 현대판 패관문학이라 불러주면 될 것을. 그럼 작가로서는 고마운 마음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이상으로 책 머리말이란 것을 가름한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건넌 말 언년할매네
건넌 말 언년할매네 
고갯마루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공술로 한 세상 
구만 씨의 어느 하루 
그 사람 행적 
기억 속의 에미 
노상 술 인생 
노총각 수동이 
눈 설자에 뱀 사자라 
대추할매 이야기 
덜떨어진 녀석 
두 쪽 밖에 없는 주제에 
딱 한번 맞춘 예언 
만세 탕이란 것 

제2부 북치할매 이바구
부부는 피장파장 
하중할매 
무정할사 
무지렁뱅이 여편네 
미완의 사랑 
배꽃 색시 
북치할매 이바구 
불발로 끝났지 
빈 털털이 짱쇠 
사람 구실 
산 사람 애비 자식 
세월이 약이라 
술계를 드는 사람 
어느 촌노의 사부가 

제3부 어떤 사기 그릇 장수
어떤 사기 그릇 장수 
어르신 기가 막혀 
옛적 우리 동네에서 
너무도 정직해서 
오수떡 시집살이 
우리 동네 팔푼이 
우회 도로가 난다기에 
이빨 자국 
이장 선거 
인간 길들이기 
존경하는 어르신 
진즉에 갚었지라 

제4부 찹쌀떡 때문에
진풍경 
짐승의 시간 
찹쌀떡 때문에 
취중 실수가 
너무 잘나도 문제여 
효심이 효행록 
어느 에미의 한 생 
약으로 쓴 돼지 똥물 
천둥할매 사연 
지게 지고 벌어놨더니 
못 말릴 사람들 
택식이란 사람 

<부록> 콩트
화려한 서곡 


 

[2021.12.28 발행. 254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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