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맨발
심홍섭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눈물이 앞을 가리고
민망이 앞을 가리고
부르튼 맨발이
앞을 가립니다
군림이 아니라
사랑을
교만이 아니라
겸손을
부끄러운 삶을
씻어내며
가장으로 죄스러움도
씻어냅니다
아! 그렇구나
살면서 나는 한번도
이렇게 아름다운
부르튼 발을
본적이 없습니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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