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햇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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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풀이

송귀영-햇살풀이.jpg

 

햇살풀이


澐海 송귀영 



못 지킨 피돌기에 깡마른 등뼈마디

어둠을 젖뜨리는 몽니 튕겨 꼬나물면

매몰된 녹슨 햇살에 마디마디 삭는다.


저문해 낮은 숨결 하얗게 사위어간

날 세운 벼린 이빨 쭈글쭈글 마모될 때

여울목 빠진 햇살에 뿌리째로 바랜다.


꼭꼭 쥔 주먹 안에 웬 속셈 감추고서

부풀린 저 몸짓을 바싹 당겨 비틀어 맨

등걸이 비낀 햇살에 실눈섭이 감긴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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