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바람 부는 날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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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 김지수

김지수-바람 부는 날.jpg

 

바람 부는 날


김지수



그리운 날 저 언덕 너머 에서 

임을 만나는 바람인가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

사르르 떨리는 고운 살결 같은 바람이여

  

나모의 그늘에 

흰 모래성의 그리움 하나


졸 졸 흐르는 강 물에 봄 아지랑이 지펴 올 때

눈을 감으면 고운님 임마중에


사르르 

사르르 잠이든다.


손 풍금을 켜는 고요한 강 바람타고

혼저 옵소서 한다.


그리운

그 이름은 아! ~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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