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풀이
澐海 송귀영
못 지킨 피돌기에 깡마른 등뼈마디
어둠을 젖뜨리는 몽니 튕겨 꼬나물면
매몰된 녹슨 햇살에 마디마디 삭는다.
저문해 낮은 숨결 하얗게 사위어간
날 세운 벼린 이빨 쭈글쭈글 마모될 때
여울목 빠진 햇살에 뿌리째로 바랜다.
꼭꼭 쥔 주먹 안에 웬 속셈 감추고서
부풀린 저 몸짓을 바싹 당겨 비틀어 맨
등걸이 비낀 햇살에 실눈섭이 감긴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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