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일)

비는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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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이옥천-비는 내리고.jpg

 

비는 내리고


신송 이옥천



목숨 걸고 지켜온 아담한 집

수마는 사정없이 할퀴어가고

잡초만 무성한 찬바람 들녘

멍든 지체에 진눈깨비만 친다


뜨락 쌓고 움막 짓길

열손가락 배접 칭칭 동여매고

혈한으로 쌓은 탑은 어디로

찬비 내리는 벌판 홀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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