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정송전
사르지 못할 것들은
모두가 다 아픔이렷다.
입김 번진 거울 속
한 올 한 올 떠오르는 걸 빗어 내리면
그 빛깔의 그늘 밑으로
푸름의 이끼가 돋는다.
지금도 벼랑 끝 안개
잡힐 듯 거기 서 있것다.
가까스로 손길 더듬어
아득한 하늘을 헤아려 본다.
노을빛 촘촘히 매달렸다
살 냄새 꽃그늘에 넘친다.
저 혼자 피었을까
숨긴 것이 있다면
불길을 돌려놓고
잎새로 피워냄이라.
시선 닿는 곳에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다.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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