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젖은 불꽃
초연 김은자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우리나라에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마다 느끼는 감성이 다르다.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니 물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동해안을 다녀오고 여름을 겪으면서 강의하는 일을 휴강하지 않고 계속하다가 노블 카운티에 시 낭송하러 가는 계획을 했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님과 산 주인이 땅을 팔고 사면서 아무도 그 거래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 문학 활동하다가 아는 분이 그곳에 계셔서 여러 번 갔다. 나라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안내를 했더니 3백만 원을 지급받아 책을 발간했다. 우리 학생들에게 보낸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낭송하러 가겠으니 그때 주십사고 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라 자작시를 낭송하기로 했다.
암송하기도 하고 낭독하기도 한다.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이 신통하고 고맙다. 나의 시 창작 공부 학생들도 노인이 많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지 효자들이 봉양해서 그 비싼 비용을 감당한다. 시설도 좋고 먹거리도 좋지만, 삼성의료원에서 저렴하게 건강 관리를 해 주니까 입소하면 장수한다. 선배님이 그곳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신다. 사실 나이 먹어서 외로움을 느낄 때 가장 지적인 활동이 글을 쓰는 일이라고 여긴다. 일본의 시바타 도요 씨가 72세부터 글을 쓴 것으로 안다. 머리맡에 종이와 연필을 두고 간단하게 시상을 적는 습관이 있단다. 일본 사람들은 연필과 지우개를 잘 활용하는데 나는 볼펜을 자주 쓴다. 연필은 지우는 작업이 가능하면서 좋은 점이 많다고 느낀다. 책을 쓸 때 나는 자판에 쓰지만, 습관이 만년필로 든 어느 작가는 꼭 만년필로 쓴다고 한다. 외국 만년필이 한글을 쓸 때는 좀 느낌이 달라서 늘 길이 들게 만든 후에 작품을 쓴다는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서 한다. 일본에서<약해지지 마> 시집을 발간한 시바타 도요 씨는 시집이 많은 호응을 불러오고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백 세가 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지만, 글이 남아서 영원히 살고있는 듯하다. 내가 책을 쓰다가 저세상에 가도, 누군가 내 책을 사랑한다면 그녀처럼 오래 사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여름 더위에 피서를 가지 않아도 에어컨을 켜면 시원한 집이라 <가슴에 젖은 불꽃>이라는 삶의 이야기를 썼다. 여름 감성이 더위 고문에 버무려지고 만남과 이별이 삶의 행간에 너울거린다. 누군가의 벗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좋겠다.
― <머리에 두는 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K-A 가디언즈 Guardians 시사회
K-A 가디언즈 Guardians 시사회
가슴에 젖은 불꽃
고급 실버타운 풍경
낯선 땅 밟으며
내 눈이 말한다
내 생애 행복한 날은
제2부 눈물처럼 맑은 달그림자 건지던 날
눈물처럼 맑은 달그림자 건지던 날
등대 세 개가 보이는 창가에서
마음 원료 색채
목청껏 매미는 울어도 고작
문경 하늘 아래
문학 여정 파랑 신호등
제3부 발길 가로막는 빗줄기
발길 가로막는 빗줄기
보청기 소릿결 체험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
상속받은 논을 팔며
새옹지마의 변
성숙의 마디마다
제4부 수묵화 물기 스며들 듯
수묵화 물기 스며들 듯
약이 내가 되는 하루
어둠 속 어둠
오이지 익히며 마음 베어낸다
잔기지 떡 사연
제5부 조고각하
조고각하
콩물 고소미 때문에
해돋이 명소 강릉 펜션에서
해무의 춤사위
허난설헌 공원 메아리
마무리 삶 옷고름
▪ 서평
[2024.10.10 발행. 161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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