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존재를 그리워 한다
정지윤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언제부터 시를 썼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였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시를 쓰게 된 시점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그게 중요할까요? 바람은 언제부턴가 흘렀지만 그게 언제였는지 모르듯 지금도 이렇게 당연하게 흐르듯 저의 시도 바람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에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저도 그렇게 누군가의 바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무엇 때문이었는지 모르게 어느 순간 느끼게 된 바람 말이에요.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당연하게 불어오는 누군가의 바람처럼 기억에 남기보단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아! 하고 그때 제 시가 떠올랐으면 해요.
'바람'은 '소망'과 같은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요. 누군가의 소망이 제 시를 타고 바람처럼 흘렀으면 합니다. 그렇게 저의 바람이 누군가의 소망이 되어 빛나는 꿈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저의 첫 시집이 여러분들에게 사랑으로 와 닿아 멋진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첫 시집을 내기까지 저를 도와주시고 저에게 희망을 만들어주셨고 또한 저의 바람이 되어주신 많은 분들께 벅찬 마음을 안고 짧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 책을 읽어 주시는 많은 독자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전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제1부 씻어내면 될 것을
봄노래
눈빛
봄
노래
스케치북
행복하다는 것
씻어내면 될 것을
아버지의 마음
낯선 그대
첫인상
낙지
나는
그리움
슬픈 이야기
그림자는 있다
제2부 작은 비닐봉투 하나
그림자를 밟지 마오
어른
남겨진 노래
안부
바람의 곁에서
지나간 것에 대하여
창문
흉터
달빛
불꽃으로
취한 듯이
전어 이야기
그대가 나에게 상처를 주어도
작은 비닐봉투 하나
벚꽃
제3부 결코 새장 속이 아님을
익숙한 그리움
어떤 날
나의 시간 속에서
결코 새장 속이 아님을
나의 꽃 한 송이
어림짐작
그림자
그 순간을
보고 싶은 목소리
눈부신 날
글 솜씨
행복
감기
꿈
무엇 하나도
제4부 따뜻했던 이유
당연한 것
너를 위해
금등화
기억
내 마음
그리운 이유
따뜻했던 이유
두근두근
보석함
자연
삶
이유
무의미
이름 석자
자신
바람속의 나
우리는 존재를 그리워한다
[2022.05.20 발행. 99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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