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봉한시집
최해필한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자라면서 고운(孤雲)선생이 나의 시조 할아버지라는 사실이 늘 자랑스러웠다.
족보상 나는 고운 선생으로부터 29세 손이 된다. 1373년생으로 태조 2년 21세에 문과에 급제하신 사성공 汭자 할아버지가 17대 조부님이시고, 1564년생으로 1588년 선조 21년 무과에 급제하시고 1596년에 절충장군, 1597년 정유 재란시 영천 창암 진에서 순절하신 강정파조, 병조참판공(奉天) 할아버지가 12대조 할아버지가 되신다. 특히 12살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면서“人百 己千”의 자세로 공부하여 뜻을 이루겠다고 했다던 고운 할아버지의 그 마음가짐에 늘 감명을 받았다. 푸른 제복을 聖衣로 삼고 38년의 긴 세월을 마친 후 나는 한문 공부를 최소한 10년은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을지로 3가에 있던 한자교육진흥회에 다니면서 한문 공부를 시작했다. 한문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漢學者이시고 우리 문중 파보를 직접 손으로 작성하기도 하신 한실 고모부님을 집으로 모셔와서 우리 집에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천자문을 배운 것도 물론 큰 영향이 있었다.
“천지현황하고 우주 홍황이라...” 고모부님을 따라 천자문을 음으로 암송하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그러나 직접적인 발단은 영어교범 번역사업을 함께하던 나에게 불문곡직 한자 1급 시험을 보게 한 松林 베태랑콤 군사문제연구소 이재평 박사의 역할이 더 컸었다. 전역 후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살던 10년 동안 명심보감부터 시작하여 사서삼경을 공부하였고, 이곳 세종시로 내려오기 전에 명륜시사에 다니면서 漢詩 창작과정에 등록하여 漢詩 作法 공부도 하였다. 서울에서 이곳 세종으로 내려오면서 지난 세월 동안 함께 했던 지인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한시를 짓기 시작한 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지은 100 餘 首의 한시를 모아 책으로 발간을 하려 한다. 한문 공부를 하는 목적이 세속적인 욕망과 연계된 爲人之學이 아니라 왜 爲己之學 이어야 하는지를 從心이 지나서야 이제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로지 오유지족(吾唯知足)의 産物일 수도 있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 漢詩集을 내면서
吾唯知足
須忘老
제1부 別 故友 在京 城
1.1 世宗市 懷顧 (세종시 회고)
1.2 至日有感 (지일유감)
1.3 除夜 (제야)
1.4 臘月 (납월)
1.5 看梅 (간매)
1.6 仁寺洞 (인사동)
1.7 看梅 (간매) Ⅱ
1.8 憧憬 (동경)
1.9 送君 (송군)
1.10 逆旅歌 (역려가)
1.11 無題 (무제)
1.12 早春 卽事 (조춘 즉사)
1.13 靑春 舞曲 (청춘 무곡) (1)
1.14 靑春 舞曲 (청춘 무곡) (2)
1.15 別 明倫詩社 (별 명륜시사)
1.16 歲月 有感 (세월 유감)
1.17 元旦 卽事 (원단 즉사)
1.18 晩冬月夜 卽事 (만동월야 즉사)
1.19 盡日遙 (진일요)
1.20 除夜 (제야)
1.21 安分 (안분)
1.22 殘明 (잔명)
1.23 莫愁 (막수)
1.24 東風 (동풍)
1.25 晩興 (만흥)
1.26 別 故友 在京城 (별 고우 재경성)
1.27 萬世有感 (만세유감)
1.28 奇緣 (기연)
1.29 梅開 (매개)
1.30 江湖 親友 (강호 친우)
1.31 榮枯 (영고)
제2부 제야의 강호인 (除夜의 江湖人)
2.1 白玉京 (백옥경)
2.2 他鄕 會友 (타향 회우)
2.3 洋洋瑞雪 (양양서설)
2.4 雨後 閑夢 (우후 한몽)
2.5 淸風 (맑은 바람)
2.6 仙鄕 (선향)
2.7 細雨 (세우)
2.8 客路 (객로)
2.9 聞香 (문향)
2.10 無題 (무제)
2.11 人生 如蜀道 (인생여촉도)
2.12 세종시 달빛로
2.13 雪傘 (설산)
2.14 同窓會 考 (동창회 고)
2.15 白頭 誦(백두 송)
2.16 名品(명품)도시 세종
2.17 왕유와 식 부인
2.18 念秋 盛夏之 節 (염추 하지 절)
2.19 初秋 (초추)
2.20 古稀 誦 (고희 송)
2.21 晩秋 對月 (만추 대월)
2.22 杞憂 (기우)
2.23 情人 (정인)
2.24 別 七十歲 (칠십을 넘기며)
2.25 難知路 (난지로)
2.26 何殊常 (하수상)
2.27 除夜의 江湖人 (제야의 강호인)
2.28 三人成虎 (삼인성호)
2.29 드디어
2,30 三人成虎 (삼인성호) 2
2.31 春日卽事 (춘일즉사) / 望 國泰民安 (망 국태민안)
2.32 梅花圖 (매화도)
2.33 옥천 지니 카페 (玉泉 gini cafe)
2.34 凉夜 (양야) / 서늘한 밤
2.35 晩秋 (만추)
2.36 殘暑 (잔서)
2.37 金波 (금파)
2.38 浮生 夢 (부생몽)
2.39 轉月山 (전월산 2)
2.40 歲月 有感 (세월 유감)
2.41 夏日 午夢 (하일 오몽)
2.42 客路 (객로)
2.43 黃昏 (황혼)
2.44 황화 (黃花)
2.45 秋色 (추색)
2.46 千古夢 (천년몽)
2.47 山河 改 (산하 개)
2.48 楊柳夢 (양유몽)
2.49 斜陽 (사양)
제3부 須忘老 (수망로)
3.1 須忘老 (수망로)
3.2 我夢 幽溪 (아몽 유계)
3.3 平生夢 (평생몽)
3.4 醉濃春 (취농춘)
3.5 釣魚人 (조어인)
3.6 春如畵 (춘여화)
3.7 尋春 (심춘)
3.8 作釣遊 (작조유)
3.9 雨中春 (우중춘)
3.10 桃花岸 (도화안)
3.11 紅塵 (홍진)
3.12 花飛 (화비)
3.13 春將 盡 (춘장 로)
3.14 梅雨 (매우)
3.15 幽 草節 (유 초절)
3.16 春光老 (춘광로)
3.17 林下屋 (임하옥)
3.18 夜留賓 (야유빈)
3.19 古今夢 (고금몽)
3.20 不見松 (불견송)
3.21 無官樂 (무관락)
3.22 新竹綠 (신죽록)
3.23 봄 물결 출렁이고
3.24 佳人不見 (가인불견)
3.25千里夢 (천리몽)
3.26 夢覺 (몽각)
3.27 寒山路 (한산로)
3.28 聞鐘 (문종)
3.29 年將暮 (연장모)
3.30 봄이 가네요
3.31 春風動 (춘풍동)
3.32 無人訪 (무인방)
[2022.07.15 발행. 141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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