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성국 발해고
최두환 역주해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역사는 되풀이된다. 현재의 역사를 과거의 역사에 비춰 보는 것을 은감殷鑑이라 한다. 그 역으로 과거의 역사를 현재에 비춰봐도 같은 지역의 현상은 거의 같다. 당나라와 고구려와의 645년 10월 안시성 전투에서 보그[蒲溝=蒲吾渠=Бог] “진창길 200리 길”에 빠져 곤경에 처했던 것이나, 2022년 2월과 9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헤르손Херсон 등지의 라스푸티차распу́тица 진창에 빠져 곤경에 처했던 것이 서로 같은 땅, 같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발해가 남쪽으로 니하泥河를 경계로 삼은 곳으로서 이 ‘泥’가 곧 ‘뻘밭·진창·라스푸티차’라는 말이며, 『환단고기』 속의 “蒲吾渠[포오거]”, 『자치통감』 속의 “蒲溝[포구]”는 강이름 ‘Southern Bug’의 ‘Bug/Бог’가 ‘늪/marshy’의 뜻이니, 그 주변의 헤르손 등지가 모두 ‘라스푸티차’, 곧 ‘뻘밭·진창’ 지역이므로 같은 뜻이다.
마걀靺鞨이란 이름을 뒷날에 버리고 부르게 된 새로운 이름이 발해이며, 고구려를 이은 나리이다. 이 마걀이 고구려·백제·신라와의 관계에서 고구려의 통치를 받았던 부족이며, 대개 고구려 군사와 함께 또는 마걀군 단독으로 1만 명이니 15만 명이라는 대병력으로 백제 또는 신라를 공격하였던 것은 지리적으로 한반도가 아니라, 유라시아였기 때문에 가능한 역사이다.
이 『해동성국 발해고』의 새로운 해석으로 말미암아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은 쓰레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동북아역사재단’의 역사도 원천적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이제는 고려척경비도, 광개토대왕훈적비도, 진흥왕북한산순수비도 어느 것 한가진들 한반도에서 찾아질 것이 아니다. 또 그 발해 땅에 금金나라가 섰고, 키탄[契丹]/키타이[遼] 나라가 섰고, 청淸나라가 섰으니, 옛날 고구려 땅에 이런 나라들이 선 것이므로, 이런 나라들이 동-아시아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를 반드시 뿌리부터 다시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발해의 땅은 『龍飛御天歌』와 『수도제강』에서 말하는 지리적 위치를 핵심으로 삼아 그 주변까지 찾아야 한다. 그곳은 현재의 유라시아이다. 독자들이 더욱 현명해지기를 바란다.
― <머리말> 중에서
- 차 례 -
머리말 | 『발해고』 번역의 변辯
일러두기
발해국 왕계도
박제가의 서문
성해응의 서문
저자 류득공의 서문
1. 임금에 관한 고찰
君考
2. 신하에 관한 고찰
臣考
3. 지리에 관한 고찰
地理考
4. 직위와 벼슬에 관한 고찰
職官考
5. 의식 때에 쓰는 물건
儀章考
6. 생산되는 물건에 관한 고찰
物産考
7. 국사에 관한 고찰
國語考
8. 외교문서에 관한 고찰
國書考
9. 제후국에 관한 고찰
屬國考
부록 : 중국정사 속의 발해
별록 : 발해의 역사지리적 터전에 대하여
발해가 한반도 북쪽 땅인가?
발해가 있어야 할 지리적 조건
고구려 및 발해가 있어야 할 곳
고전의 역사 왜곡 흔적
『龍飛御天歌』에서 찾은 발해
『흠정사고전서』와 『수도제강』에서는 유럽에 조선국
백제와 마걀과의 관계
고구려와 마걀과의 관계
신라와 마걀과의 관계
백제와 신라의 연합으로 마걀 및 고구려에 대응
발문 :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단상
참고문헌
[2023.04.10 발행. 30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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