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날개를 펼치다
'강원에 살으리랏다' 동인지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산길 가다 보면 쉬어갈 때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렇게나 쉬는 것은 아니다. 시간상으로도 거리상으로도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서 쉰다. 이왕이면 벤치가 있던가, 그늘이 있던가, 평평한 곳이면 더 좋고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더더욱 만족스러운 쉼터가 되는 것이다.
흔히 쉼터에서는 음료, 과일 등 준비해 온 음식물을 먹는데 작업 현장에서는 이걸 참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계단 등의 도중에 설치되는 수평면 부분도 참이라고 한다. 계단, 사다리, 잔교(棧橋) 등의 길이가 긴 경우에는 그 도중에 계단참을 설치해서 통행하는 사람이 휴식 또는 추락에 의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인생길 가다 보면 쉬어갈 때도 있다. 시간이야 멈춤이 없이 흘러가지만, 인생도 멈춤이 없이 흘러가지만 태어나서 백일, 돌, 지학, 약관, 불혹, 지천명, 고희, 희수, 미수 등의 별칭이 있고 그에 따른 의미도 되새긴다. 나는 이것을 인생길의 쉼터라도 생각한다.
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의 졸업과 입학도 쉼터라고 생각한다. 이런 쉼터 구간이 있음으로 해서 인생은 충전이 되고 좀 더 여유롭고 너그러워지는 것이라 나는 믿는 것이다.
질풍노도처럼 달려온 강원도 동인지 “강원에 살으리랏다”가 어언 10집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신규 원고가 아닌 그동안의 작품집(1호~9호)에서 선별해 특선집으로 낸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이번 쉼터 구간이 강원도에 고향을 둔 출향민이나 강원도에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우리 동인들에게 있어 더 많은 문학의 창작과 강원도 향 깊은 시 작품을 쏟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권두언>
- 차 례 -
권두언
제1부 강원에 살으리랏다 [이상진]
백담사에서
할아버지 발걸음
아프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정선 백운산에서
산처럼 산다는 것은
봉정암 가는 길
새해 아침 능경봉 가는 길
자작나무가 말을 한다
들꽃처럼 이름 없이 산다
비에 봄이 울어라
바다 향기 속초 안길
설악의 신부 주전골
우리
봄내 물 시장
바람과 나무처럼
무서리 내린 날
토요일 아침을 열며 당신께
내 친구 미루나무
옥수수
제2부 정동진 바다에서 아침을 만나면 [전산우]
들꽃
대청봉의 기억
귀향 엽신 1
꽃 한 송이 피는 순간
꽃씨를 뿌리는 거야
웃는 꽃
가을은
바람만 만졌겠는가
비밀의 정원
한계령
유월
속초에 가서 살아 봤으면
사랑
까마득한 시절
구두와 나
가벼운 짐
춘천은
가을이 오면
먼지 한 톨이라도
문제는 꽃이다
제3부 천상의 화원에 핀 들꽃 [전재옥]
단풍
한계령
산에 미친 여자 1
동강할미꽃
총알 같은 세월
가을 산
비밀의 정원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자작나무와 그 여자
산골의 봄
고한의 봄
설악가 3
첫사랑
만항재의 겨울
경포에 뜨는 달
봄꽃
노루귀
대청봉
제4부 그 여자의 하얀 숲엔 등불이 켜진다 [서효찬]
백담사의 아침
자작나무 숲에서 1
잠자는 낙엽
신선이 사는 곳
십이선녀탕
짐
영랑호에서
아침 햇살
이름 없이 진다한들
강릉의 아침
미련
가을밤에
호반의 도시 춘천
일탈
내린천 회상
아침이슬처럼
가리산 진경산수화
추억의 등굣길
제5부 아픔으로 건너온 거룩한 흔적 [전호영]
공룡능선의 바람 2
산, 꽃 그리고 당신
삼악산 추억
감자떡
강원도 촌놈
백전 물레방아
강원도 가는 길
속삭이는 자작나무
맷돌
분갈이
나의 속초 여행 넘버1은
대승폭포 1
강원도 여행
강릉 할머니
단풍 붉어지면
정선 아리랑시장
어머니의 터진 호떡
태백시 단상
강원도 산나물
제6부 추억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그대 [한화숙]
섬강
기차
춘천에 가면
점봉산에는
용늪
세월
춘천! 낭만 도시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두 향
비밀의 정원
매지리에 봄이 오셨어, 밭갈이 가자
나이는 나이를 먹는다
불금의 바다 속초항
지나간 ‘나’를 어쩌겠어
가을이 오면
강릉 노추산의 가을
횡성
가을 밤
내린천
작약
제7부 한때는 같은 풍경 속에서 웃고 울던 [하옥이]
설악산에 너를 묻다
야생화
새해의 일출
경포대에서
설악의 숲
주문진 그 바다
그리움의 형벌
다시 춘천
아직도 여행 중
불국사에서
산상문답山上問答
당신의 노래
● 동인 약력
[2024.12.20 발행. 178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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