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월)

향수 /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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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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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 


김종길



옹기종기 반달 한옥 그림 같은 두메산골

앞 뒷들 산자락에 계단 논밭 그려놓고

박꽃 덮인 지붕 위에 목화 연기 피는 굴뚝

산골마다 흐르는 물 노니는 피라미 떼

어머니 사랑 몽실몽실 홍시 덮인 고향마을


미소 짓는 이뿐이 들 이웃에 살고 있고 

꼬마친구 노는 소리 고샅길 가득한데

돌담 위로 오간 정 파란 이끼 살아나니

집집마다 넘친 사연 까치가 전해주고 

거친 손 마주해도 정 넘치는 고향마을


그리움 그냥 두고 구름같이 떠난 고향

어머니 따뜻한 품 하늘만큼 그리워서 

새소리 워낭소리 바람으로 돛을 달고

별빛 향수 가득 싣고 조각달로 은하 건너 

흰머리 휘날리며 가고 지고 고향마을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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