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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기사입력 2022.01.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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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택만-진달래.jpg

     

    진달래


    최택만



    가을에 온 잎을 털어내고

    깊은 잠 준비하던 

    네 모습은 나목(裸木)

    내 가슴을 튼 너


    겨우내 진통하던 삶

    봄의 길목에서 긴 숨 내쉬고

    연분홍 고운 빛으로 단장한

    인고의 꽃 진달래여!


    그 가냘픈 몸뚱이 하나로

    수줍은 새악시 볼 같은

    꽃술을 뿜어내니

    온 산이 생명체로 변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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