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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의 이야기

기사입력 2022.01.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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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학기-지팡이의 이야기.jpg

     

    지팡이의 이야기


    배학기



    첫새벽부터 더듬더듬

    촉수를 세우고 어딜 가시나

    세상은 온통 안개꽃 지천인데

     

    나침판도 길잡이도 아닌

    나 하나 붙잡고

    저어새처럼 저어대며

    어딜 가시나요


    싸리문 열고 나서자

    외양간 황소가 주인 얼굴을 살피고

     

    닭장 속에는 장닭이 큰 소리로

    주인 행차를 알리고, 암탉은 황금알인양

    주인양반 발길을 두려워한다

     

    주인양반은 험한 산길, 낭떠러지 길…

    진흙탕을 날더러 인도하란다

    돌 때리며 땅을 딛고 앞서 가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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