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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우주 / 안재동

기사입력 2022.01.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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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의 우주 * /  안재동



    내 안에도 세상이 있다.

    새가 있다.

    노랑할미새가 있고 은빛 찌르레기가 있다.

    쇠종다리도 있고 까치도 있다.

    그 새들이 울어 늘 새소리가 난다.

    물소리와 바람소리도 있고

    해와 달과 별도 있다.

    내 안에도 작지만 그런 우주가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우주보단

    훨씬 큰 우주이다.


    너는 언제나 내 우주에 있고

    너에게도 우주가 있다면

    그곳에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낮에는 티없이 푸른 하늘의 해가 되거나

    밤에는 부서질 듯 찬란한 별이 되거나

    아기 손처럼 보드라운 바람이 되어도 좋고

    향기 짙은 야생 들꽃이 되어

    우연히 너의 눈길이라도 끌면 좋겠다.

    내 안의 우주가 언제나

    너로 인해 그렇게 아름답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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