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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 김지수

기사입력 2022.01.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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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바람 부는 날.jpg

     

    바람 부는 날


    김지수



    그리운 날 저 언덕 너머 에서 

    임을 만나는 바람인가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바람

    사르르 떨리는 고운 살결 같은 바람이여

      

    나모의 그늘에 

    흰 모래성의 그리움 하나


    졸 졸 흐르는 강 물에 봄 아지랑이 지펴 올 때

    눈을 감으면 고운님 임마중에


    사르르 

    사르르 잠이든다.


    손 풍금을 켜는 고요한 강 바람타고

    혼저 옵소서 한다.


    그리운

    그 이름은 아! ~ 바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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