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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강역 고찰
최두환 지음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역사 연구는 총칼 없이도 하는 ‘붓의 전쟁’이고, 실제 전쟁의 명분으로 작용하는 ‘지도 위의 가상 전쟁’이면서 ‘종이 위의 전쟁’이다. 제소남의 『수도제강』에 조선국 강역이 『흠정사고전서』에는 통째로 실려 있지만, 현재까지 연구물이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지명의 위치가 실린 경위도 때문일 것이며, 그것이 지중해를 낀 이탈리아 반도가 조선의 강역이 되기 때문에 그 위치에 대한 합리적 해석을 해줄 수 없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 사료를 종합하여 조선의 강역을 판단하면, 정약용이 『다산시문집』에서 『수도제강』의 글이 황당무계하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던 것과는 달리, 제소남은 그의 경력으로 보아 충분한 식견과 지식을 갖추고서 지리서로서 가치를 지닌 『수도제강』을 저술하였다. 『수도제강』「조선국」이 실린 문헌을 원문과 비교하니, 그 내용이 크게 18곳에나 차이가 있는 것은 그 내용의 진실성에 의문을 낳게 하였으며, 지워진 빈칸의 지명 경도와 위도를 보면, 경도의 범위는 4°5′E~15°E이니, 이곳은 10°E 주변인 이탈리아 중심의 유럽 지역으로 나온 까닭은 조선을 깡그리 해체한 때문이며, 이 조선을 『회본조선정벌기』에서는 유럽반도에, 『수도제강』에서는 지중해를 낀 10°E 중심의 이탈리아 반도에다 조선의 강역으로 꾸미다가 마침내 127°E 중심의 극동아시아 한반도에다 Korea 조선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래서 조선의 강역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위하여 천문·지문·인문 분야로 구분하여 확인한 결과를 종합하면, 『산해경』「해내중경」에는 천하의 중심에 조선이 있고, 중국에서조차[異乎中國] 말이 통하지 않아 만든 『훈민정음』이 있고, 중국의 서북쪽, 곧 조선의 서북쪽에 하루에 일곱 번 밀물이 드는 곳이 유럽 서북쪽 북해 해안이고, 발해가 발틱해가 되는 까닭에 『용비어천가』에서 발해가 동해이고 그 동쪽에 있어 우리나라가 해동海東이라는 말이 있게 되고, 단군조선 때도, 백제 때도, 근세조선 때에도 아프리카만을 지나는 일식을 보았고, 1909년에 지중해가 조선의 연해/연안이라고 했듯이 본디 지구전반구의 조선을 깡그리 해체하고서는 조선을 다시 꾸민 것이다.
그러나 이로써 조선과 대한민국은 그 강역의 터전을 달리하지만, 그 역사의 정통성을 전해 받았으므로, 앞으로 본래의 Corea 조선을 복원할 명분과 당위성을 가진다.
― <초록>
- 차 례 -
<초록>
제1부 들어가며
제2부 저자 제소남과 『수도제강』에 대하여
1. 저자 제소남에 대하여
2. 『수도제강』에 대하여
제3부 조선 강역에 대한 새로운 조명
1. 천문 분야로 본 조선
1) 일식 현상과 지리적 해석
2) 오로라로 본 강역의 북방 한계
3) 극지방 백야·흑야 현상으로 본 강역
2. 지문 분야로 본 조선
1) 서북조후와 일일칠조
2) 해상충돌예방법 적용의 지중해와 한국연안
3) 귀양지로 본 조선 강역
4) 철령위 문제와 위화도 회군의 터전
5) 서수라 북쪽에 사막이 있는 조선
6) 서울과 연경의 지리적 특성
3. 인문 분야로 본 조선
1) 상례喪禮의 거애擧哀로 본 정치구조
2) 『조선왕조실록』의 이슬람 문화 흔적
3) 부여와 불가르와의 관계
4) 가야와 인도와의 관계
5) 사다새, 그 펠리칸이 있는 평안도와 전라도
제4부 『수도제강』의 「조선국」에 대한 평가
1. 문헌과 지리적 가치에 대하여
2. 지명의 위치 표시와 자오선의 기준에 대하여
3. 조선의 정체성에 대하여
제5부 마치며
1. 요약
2.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 방향
3. 태극기의 새로운 의미 부여
부록
『수도제강』 권26 동북해제수 조선국
[원문] 『水道提綱』 巻26 東北海諸水 朝鮮國
참고문헌
[2024.04.22 발행. 300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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