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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빛 넥타이 (전자책)

기사입력 2024.02.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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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빛 넥타이 
    문경자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글을 쓰는 일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에 글자의 수를 놓았다. 하얀 천에 십자수를 놓는 것처럼 색실로 엮었다. 어느 때는 모양이 예쁘고, 어느 때는 삐뚤어져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시 또 꿰매고 모서리를 맞추고 하다 보면 모양새가 나왔다. 끝이 없는 글쓰기를 계속하며 선물에 나에게 하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익도록 쌓았다. 분량이 많아질수록 두 번째 수필집을 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하다가 놓쳐 버릴 것 같은 조바심이 자꾸 나를 부추겼다.
      글을 쓸수록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가 함께 놀며 실타래처럼 풀려나온다. 끝없이 펼쳐지는 글밭에 심은 언어들을 잘 갈고닦아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 잘 맞추면 글도 윤기가 흐른다. 빛이 나는 글들이 모여 있으면 내 안의 행복이 살아난다. 그래서 잔잔한 미소가 입가에 피어난다. 활짝 피는 장미꽃처럼 함박꽃처럼 웃음이 나온다. 주위를 맴도는 그리움, 때로는 슬픔도 어느덧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맑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버린다. 가벼운 마음으로 또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을 한다.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글쓰기에 전력을 기울여 힘차게 밀고 나간다. 끈기가 성실이 없었다면 물에 빠진 듯했을 것이다.
      두 번째 수필집을 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사람이 마음을 먹었으면 실천에 옮겨야 반은 성공한 셈이라 여겼다. 내가 살아온 삶의 한 페이지를 기록으로 남겨놓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번째 수필집을 내기로 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덜 여문 글을 세상 밖으로 보내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글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고된 일이지만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갈 것이다. 붓에 핀 꽃, 처음 만나 수필 쓰기를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문학평론가 임헌영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필 사연을 담은 글쓰기를 함께 하는 손홍규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합천신문 독자 분들과, 내 동생 추자, 지인들과 이웃들, (주) 한국산문 문우님들, 가족에게 항상 용기와 격려를 더해주심에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과 고마움을 표합니다. 

    ― <작가의 말> 


         - 차    례 -        

    작가의 말  
     
    제1부
    담장에 핀 호박꽃 
    배추밥과 와인 
    보리수 
    플라타너스 나무 
    계산기와 낯선 사람     
    마스크를 보면서 
    여름날 냇가에서 
    버스정류장 
    무지개를 찾아 

    제2부
    별 
    임헌영 선생님께 
    이름만 걸었을 뿐인데 
    라면은 못 끓여요 
    밀밭   
    가을 들녘 억새를 보며 
    거름무더기 
    모기                   
    제비 
    참외 

    제3부                            
    쪽파 
    미나리 깡 
    봄비는 무죄 
    할미꽃 단상 
    할아버지가 부르시던 심청이 노래가사 귓가에 맴돕니다 
    외갓집 
    탱자나무가 있는 집 
    빈집에 들면 
    장미꽃 이불   
    벌집 
    핑크빛 넥타이 

    ◑ 문경자 수필집 추천사 _ 소설가 손홍규 



    [2024.03.01 발행. 187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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