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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대지
김도성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하늘만큼 땅만큼” 두 팔을 크게 벌려 대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바다와 하늘에 이어 이번에는 땅에 속한 ‘대지’를 이식해 주었습니다.
아픈 아내가 마음으로나마 조금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애면글면 날마다 쓴다고는 하지만, 시 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미 시적인 것은 시가 아니다’란 말조차도 어렵습니다.
서각書刻에 혼을 심어 글자를 새기듯 썼지만, 시 쓰기는 그리 녹록한 게 아니었습니다.
불안정한 현실과 불균형의 아내와 불완전한 나의 글쓰기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며 쓰겠습니다.
내 인생의 제목이 되어준 아내와 세 딸, 그리고 손자, 손녀 가족들.
늘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신성불가침
비밀 정원
고백
고무신
곰방대
가시를 품은 꽃
꽃은 꽃이로되
다시 쓰는 연서(戀書)
신성불가침
나무를 심판하자
눈물 만두
사랑은 영원히
안개 속 우수의 아침
붉은 동백에게
그래서 사는 거지
고물과 괴물
못된 놈
꽃순이
수원 평화의 碑(비)
할머니와 손자
손자 걱정
할머니의 계급장
우린 그렇게 좋아 했다
내가 잘했던 일(天幸)
길(路)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007 사랑
떠날 때는 말없이
육군 소위 할머니
노랫말이 된 사랑
제2부 적진에 깃대를 꽂고
가시 선인장꽃
겨울 달
씨(種)의 서사
밀어내기 한판
황톳길
동백꽃
4월에 지는 꽃
동박새
붉은 동백
허풍 방귀
적과의 동침
중매쟁이
파김치
적진에 깃대를 꽂고
총
꽃 사월의 별
가구리 617번지
봄바람을 볶나 봄
규화목(硅化木)이 된 사랑
아이코! 고마워라
봄날
남편의 자리
그날 이후
경험의 스승
詩
詩人의 아내
갈대의 노래
집
여승
제3부 城은 생명의 문
집으로 가는 길
둥지
엄마, 엄마 울 엄마
첨밀밀
벼락 맞은 자에게 묻는다
겨울 지나 봄
샤스타데이지
씨(種)의 서사 2
단축번호 1번
부부의 길
아내의 바다
城은 생명의 문
2인 5각
밤에 홀로 먹는 밥
시인의 아내 2
육지고도
부부로 산다는 것
전과자
삶의 무늬
감꽃
내장산 기차
아버지 가슴에 기차가 있어요
아내 걱정
홀로 간 초행길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들
소나기 사랑
무지개
노각
유년(幼年) 기행
위대한 것들의 탄생
제4부 밀물처럼 썰물처럼
파종
하늘
가시나
자연인
사춘기
옥수수
아내의 하늘
노인 제자와 은사
개 같은 날의 산책
사랑하게 하는 것
통쾌한 오이 나누기
마지막 7월의 여명
이제는 놓아 주어야 하는데
여름밤에 뒤뚱거리다
그림자놀이
그 어느 날
기다림
촛농
친정아버지 미역국
누룽지
공소시효 만료
소라의 함성
집터
사춘기 2
밀물처럼 썰물처럼
추석
물컹한 묵
가을 앓다
새벽 창 앞에서
가을 아침
유성(流星)
● 해설 | 육화된 고향 의식과 부부애로 체득한 사랑의 아가雅歌 _ 윤형돈
[2024.01.20 발행. 210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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