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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 창간 50주년 대표작 선집 · 1
한여름 밤의 풍경화
한국 수필문단이 형성된 것은 한국수필가협회가 창립된 것을 시 발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그전에도 수필을 쓰는 이들이 많았고 많 은 수필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수필가란 이름으로 본격적인 수필 장 르에 임하게 된 것은 한국수필가협회의 창립으로 확실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1971년 2월 12일 한국수필가협회가 초대 조경희 회장으로 창립 되고 곧이어 4월 10일 『隨筆文藝』(발행인 조경희, 편집인 이일동, 주간 서 정범)가 창간되어 발표 지면이 생기면서 수필은 한국 문단에 확실한 문학 장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음 해인 1972년 3월 월간 《隨筆文學》(발행인 김승우, 편집인 김효자, 주간 박연구. 1982. 3월 창간 10주년 기념호로 종간)이 창간되면서 수필문학에 힘을 더해 주었다. 《隨筆文藝》는 71년 12월 1일 제2호를 내었고, 72년 4월 1일 제3호, 73년 3월 1일 제4호, 7월 15일 제5호, 74년 2월 25일 제6호 등 비정기간 으로 발행하다가 제7호가 나와야 하는데 제호를 《한국수필》(발행인 조경희, 편집인 박연구, 주간 서정범)로 바꾸어 계간으로 창간호를 냈다.
그 후 1996년 2월 1일 통권 제78호부터는 격월간으로, 2007년 3월 1일 통권 제145호부터는 월간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호로 통권 300호를 냈다. 한국수필은 이처럼 한국 수필문단의 중심으로 오늘에 이르렀으며 한국 수필문단 또한 한국수필가협회로 부터 시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30여 종이 넘는 수필 전문지에 1만 명을 헤아리는 수필 인구를 갖고 있는 한국 수필문단의 모체 역할을 한 것이 한국수필가협회인 것이다.
2021년 한국수필가협회는 창립 50주년이 되었다. 창립일인 2월 10일이 지나버렸지만 5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했었으나 코로나로 모든 게 정지되어 버렸다.
해서 50주년 대표작 선집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1천 명이 넘는 회원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부득이 선착순으로 원고 마감을 했다. 생존해 있는 회원 중심으로 작품을 받았지만 창립 및 한국수필 창간 시의 주역인 조경희 서정범 박연구 송도 선생님의 작품은 창간호에 실린 작품을 실었고 오랜 기간 사무국장으로 수고하신 이숙(종숙) 선생님의 작품도 실었다.
총 3권인데 비중 있는 작가들이 편중되지 않도록 각 권에 고루 안배하였다. 안타깝고 죄송한 것은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함이다. 하지만 여건상 이렇게 마감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
한국수필 50년의 현재 모습일 수 있지만 향후 50년 한국수필의 새 세기를 여는 마음이기도 하다. 각 권은 6부로 나눠 1권 <한여름 밤의 풍경화>는 74편, 2권 <날 마다 행복>은 78편, 3권 <달빛 산책>은 77편을 실었다.
모쪼록 한국 수필가협회 및 한국수필 50년을 맞아 펴내는 이 대표작 선집이 단순한 기념집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독자의 지평도 열며 한국수필의 새 50년을 여는 또 하나의 초석이 되는 새로운 도전과 각오와 다짐이 되었으면 싶다.
― 최원현(한국수필가협회 제7대 이사장 겸 발행인), 발간사 <수필의 또 하나 새 세기를 기약하며>
- 차 례 -
발간사 | 한국수필의 또 하나 새 세기를 기약하며 _ 최원현
1부 3월의 바람
조경희 _ 고독
송도 _ 어머님 생각
유혜자 _ 3월의 바람
장호병 _ 실키의 어느 하루
김병권 _ 오월의 나비
정명숙 _ 방관자
박영희 _ 봄이 오면
이명희 _ 사랑의 기쁨
하길남 _ 이제는 꽃이 된 경주의 추억
강돈묵 _ 이름짓기
2부 누워서 피는 꽃
권남희 _ 연필들이 온다
김혜숙 _ 오늘도 살았다
이정원 _ 꽃값
김무웅 _ 단 한 번 클릭으로
김애양 _ 고통의 자가발전소
김호찬 _ 가을의 추억
박기옥 _ 그대, 먼 별
석오균 _ 두 마리의 토끼
오정자 _ 누워서 피는 꽃
이은희 _ 묘시
조정임 _ 파란 하늘 딱지
홍애자 _ 솥뚜껑
황원연 _ 긍정의힘
3부 어머니의 호밋자루
권유경 _ 피안의 성
김상분 _ 곤줄박이
김안나 _ 명품과 인품은 비례하지 않는다
김영호 _ 가지 않은 길
김정자 _ 목화꽃
김해월 _ 시몬, 나도 미안해
백명자 _ 지팡이의 외침
심영희 _ 내 이름은 가로수
유병숙 _ 장미에게 들인 시간
이규석 _ 명태
이정희 _ 한여름 밤의 풍경화
임병식 _ 어머니의 호밋자루
전효택 _ 어머니의 유일한 노래
4부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정홍술 _ 다문화 가족이 된다는 것은
최명선 _ 돌 한판암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김선화 _ 불 때기 장인
하택례 _ 붕어빵
강수찬 _ 봄날은 간다
강춘화 _ 우시장 풍경
공대식 _ 텃밭
권춘수 _ 떠돌이 약장수
김미경 _ 부지깽이
김생수 _ 새로운 도전
김잠복 _ 오월
김준선 _ 그들의 생각을 우리가 알까?
5부 반딧불이 있는 풍경
김행자 _ 어느 봄날
김희재 _ 수선화처럼
류차열 _ 가슴에 피는 꽃
박계화 _ 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하영 _ 호르몬의 정의
배영수 _ 붉은색 유감
성병조 _ 칭찬
신언필 _ 그녀, 내게 묻다
신혜숙 _ 내 삶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
오석영 _ 무거운 침묵
유영자 _ 양말 속의 편지
윤영자 _ 주춧돌
이덕대 _ 반딧불이 있는 풍경
6부 실상과 환상
이순욱 _ 빨간 다알리아와 한 약속
이일배 _ 나무는 흐른다
이창규 _ 동백꽃
이희순 _ 실상과 환상
전경홍 _ 어머님의 삼계탕
정동호 _ 싸리꽃 필 무렵
정성채 _ 횃불
정지연 _ 풀꽃과의 만남
조영갑 _ 빈 지게의 꿈
하인호 _ 청개구리의 항변
허규칠 _ 여름 숲을 거닐며
허숙영 _ 화로
[종이책 발행 2021.11.05. 전자책 발행 2021.11.05. 336쪽. 정가 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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