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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추나무 언덕 (전자책)

기사입력 2022.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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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나무 언덕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친구야! 나 슬프다.
      왜 슬프니? 몰라. 그냥 슬퍼. 이렇게 슬프면서는 살고 싶지 않아. 너만 슬픈 거 아니야. 다들 그렇게 살아. 무엇에든지 취미를 붙여봐! 넌 글을 쓰니까 그래도 남는 게 있지. 난 뭐니?
      남기는 뭐가 남어? 그냥 살다 가는 거야.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따라 가는 거야.
      임인년 가을이 슬프다는 친구와 일곱 살에 만났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둘 다 무용반이었다.  교생 선생님들에게 어지간히 귀여움도 받았다. 그 선생님들이 가실 때에는 송별회를 열었던가. 우리는 - 재신이 재주 정자 나 이렇게 넷은 사범학교 대강당에서 춤을 추었다. 나비처럼!
      죽는 이야기는 더 하지 마! 나는 죽고 싶어도 억울해서 못 죽어.
      친구야! 너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해. 찬송가를 소리높여 불러봐. 마음이 평화로워질 거야.
      나는 노트북에 코를 박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가 사는 길이다.
         
    ― <작가의 말>


          - 차    례 -

    작가의 말 

    제1부  그럼에도불구하고
    뉴욕의 내 친구 
    코로나19 외출 
    며느리의 흔적 
    금순이 생각 
    어젯밤 친구와 
    흑백사진 한 장 
    석공이 돌을 쪼으듯 
    시월의 마지막 밤을 부르며 
    오랜만의 외출 
    그럼에도불구하고 

    제2부  인쇄물 한 장 그게 뭐길래
    온몸이 뽀사지는 것 같아 
    내가 나에게 
    시골집이 그립다 
    개살구꽃 
    병이 무서워 
    인쇄물 한 장 그게 뭐길래 
    컴퓨터가 고장 났다 
    정월 대보름달을 바라보며 
    글감이 있는 그곳 
    연자육 죽을 끓이며 

    제3부  읽어지는 책
    떠나고 싶은 마음 
    그저 몽롱하다 
    여행은 나에게 
    무량사의 단풍처럼 
    안 먹어요 
    읽어지는 책 
    행복한 시간 
    친구야 뭐 하니 
    집에 돌아오자 곯아떨어졌다 

    제4부  대추나무 언덕
    나이 먹을수록 
    친정 식구처럼 
    아들이 전화했다 
    직지 소설문학상 수상소감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변영희의 소설집 『입실파티』를 읽고 
    허무한 마음 
    눈물이 줄줄 
    대추나무 언덕 

    제5부  인사동의 하루
    옹달샘 이야기 
    그리울 거야 
    살다 보면 
    저녁 나절 
    인사동의 하루 
    『오 년 후』를 읽고 
    옛터전 그대로 향기도 높아! 
    평론가를 평하다 
    엄마는 공부 빼놓고 



    [2022.10.10 발행. 20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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