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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기사입력 2022.0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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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송전-진달래꽃.jpg

    진달래꽃


    정송전



    사르지 못할 것들은

    모두가 다 아픔이렷다.


    입김 번진 거울 속

    한 올 한 올 떠오르는 걸 빗어 내리면

    그 빛깔의 그늘 밑으로

    푸름의 이끼가 돋는다.


    지금도 벼랑 끝 안개

    잡힐 듯 거기 서 있것다.


    가까스로 손길 더듬어

    아득한 하늘을 헤아려 본다.


    노을빛 촘촘히 매달렸다

    살 냄새 꽃그늘에 넘친다.


    저 혼자 피었을까

    숨긴 것이 있다면

    불길을 돌려놓고

    잎새로 피워냄이라.


    시선 닿는 곳에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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