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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 앞에 서서
이효녕
가는 세월 잊으려
봉숭아꽃잎 앞에 서니
손톱 곱게 물들이며
오가던 지난 어린 시절
꽃빛은 어제와 다름없네
올해도 봉숭아꽃
울밑에 활짝 피었는데
어디론가 떠나가
보이지 않는 지난 세월
추억 어린 그리움만
내 가슴 붉게 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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