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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기사입력 2022.01.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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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옥천-비는 내리고.jpg

     

    비는 내리고


    신송 이옥천



    목숨 걸고 지켜온 아담한 집

    수마는 사정없이 할퀴어가고

    잡초만 무성한 찬바람 들녘

    멍든 지체에 진눈깨비만 친다


    뜨락 쌓고 움막 짓길

    열손가락 배접 칭칭 동여매고

    혈한으로 쌓은 탑은 어디로

    찬비 내리는 벌판 홀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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