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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덕장
澐海 송귀영
눅진한 덕을 맨 채 설한풍 끌어안고
서서히 말라가는 한때풍진 살찐 몸매
단단히 엮인 가닥에 별미로 숙성한다.
대양을 누빈 혈기 왕성히 살아 뛰던
아련한 그 기억이 그물코에 걸린 순간
뭉클한 먼별의 눈물 훔치며 말라간다.
죽어서 뒤 살아난 시린 속내 헤아리며
비릿 내 끌고 오는 짠맛 짙은 푸른 파도
언젠가 혹한의 족쇄 풀릴 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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