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햇살풀이

기사입력 2022.01.14 22:51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송귀영-햇살풀이.jpg

     

    햇살풀이


    澐海 송귀영 



    못 지킨 피돌기에 깡마른 등뼈마디

    어둠을 젖뜨리는 몽니 튕겨 꼬나물면

    매몰된 녹슨 햇살에 마디마디 삭는다.


    저문해 낮은 숨결 하얗게 사위어간

    날 세운 벼린 이빨 쭈글쭈글 마모될 때

    여울목 빠진 햇살에 뿌리째로 바랜다.


    꼭꼭 쥔 주먹 안에 웬 속셈 감추고서

    부풀린 저 몸짓을 바싹 당겨 비틀어 맨

    등걸이 비낀 햇살에 실눈섭이 감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