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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강

기사입력 2022.01.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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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금선-어머니의 강.jpg

     

    어머니의 강


    諧蓮 류금선



    밤마다 호롱불 아래

    달빛이 강물 위에 외로이 뜨면

    당신은 불면증만 깊어 갔지요

     

    시름과 한숨은

    강물을 닮아

    끝없이 흘렸고


    소금쟁이 잡으며 물장구치던

    꿈 많던 시절에

    우리는 당신의 슬픔이

    가슴에 별로 뜨는 줄 몰랐어요


    아버지 살아 생전

    풋풋하던 향기는 어디 가고

    주름 잡힌 웃음

    자꾸만 작아져 가던 당신

     

    우리에게도

    흐르지 않은 강이 하나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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