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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의 알록달록한 곤충이야기 [제1집]
권창순 동화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거미가 너무 좋아 거미줄을 마구 흔들며 외쳤다.
“곤충들은 멋쟁이! 사람들은 너희 없이 살 수 없을 거야.”
곤충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당근이지!”
이때 꼬마꽃등에들이 날아왔다. 한 꼬마꽃등에가 뒷북 아저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니까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살기 힘들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왕잠자리들과 무당벌레들도 날아왔다.
“우리가 모기와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하루도 못 살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광릉왕모기들도 날아왔다.
“곤충이 징그럽고, 무섭고, 해롭다는 편견은 버려야해. 우리들도 꽃가루받이를 하거든.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물방개들도 날아왔다.
“밤이 너무 밝아. 낮은 해에게, 밤은 별이나 달에게 맡겨야해. 우리가 친구 되면 할 수 있어.”
물장군들과 장구애비들도 달려왔다.
“농약이나 제초제도 줄여야해.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우리가 친구 되면 할 수 있어.”
곤충들이 뒷북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가 재빨리 뒷북 아저씨 등으로 기어올랐다. 그리고 등을 힘차게 두드렸다.
둥둥! 두둥두둥! 둥둥둥!
뒷북 아저씨가 곤충들을 향해 외쳤다.
“그래, 우리 친구 하자!”
곤충들도 일제히 외쳤다.
“좋아! 사람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자! 지키자! 지키자!”
곤충들의 함성이 숲을 흔들었다.
― 본문 <우리가 곤충이야> 에서
- 차 례 -
머리말 |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1. 하하하와 뒷북 아저씨가 좋아하는 달
- 뜬 달과 건 달
2. 엘라이오줌이야, 엘라이오좀이야?
- 애기똥풀과 곰개미
3. 그러니까 우리 친구 하자
- 우리가 곤충이야
4. 참개구리 항문을 탈출하다
- 콩알물땡땡이
5. 대대로 이 늪지를 지키려면 사랑을 해야만 해
- 물장군
6. 느리게 살면 꿈을 이룰 방법이 보여
- 느림 열차와 은대리 물거미
7. 꽃잎이 된 애벌레들
- 남가뢰 애벌레와 뒤영벌
8. 밤하늘에 모든 창문을 닫았어야 했어
- 달팽이와 늦반딧불이 애벌레
9. 철퇴 맞고 싶으면 앞으로 나와
- 여섯뿔가시거미
10. 그 잎만 먹고 떠나, 안 그러면 나도 어쩔 수 없어
- 박태기나무와 흰눈까마귀밤나방 애벌레
[202.12.27 발행. 11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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