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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산하(山河)를
雲影 권오정
누가
이 아름다운 산하
내 고향
그림 같은 들판을 읊을 것가
맑은 계곡 너래 바위를
졸졸졸 개여울 시냇물 소리
바윗돌 자갈돌 가득한 냇가
첨벙첨벙 골뱅이 잡던 아이들
필 광목 하얗게 펼쳐진 갱변
댕기 머리를 추억할 것인가
흐르는 냇물에 설렁설렁
팡팡팡 방망이질…
대지를 깨우는
그 소리를 누가 낼 것가
휘영청 밝은 밤에
치마 적삼 풀섶에 걸쳐두고
달보다 더 둥근 달이 물가에 널렸어라
태백 줄기 내려온 물 어디메로 가는 걸까
어린 가슴 골골 물 상기 아니 잊었는데
가는 세월 산하도 잊어질까
춘양구곡(春陽九谷) 곳곳을 뉘 있어 전할 것가
근심 걱정 노심초사 이 병이 지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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