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타고 물도 타고김종상 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말은 「말씨」라고도 하고 「말씀」이라고도 한다. 말씨는 말의 씨앗이라 언어의 종자(種子)이고, 말씀은 말을 씀이니 언어의 파종(播種)이다. 씨앗은 심어 가꾸기에 따라 수확이 달라진다. 말도 쓰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말이 씨가 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으로말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밤」을 길게 소리 내면 ‘먹는 과일’이지만 짧게 하면 ‘해가 진 뒤’를 뜻한다. 「방화」란 말도 길게 하면 ‘불을 싸...
숲이옥진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더딘 걸음으로 새 시집 발간준비를 하자니, 습작 노트에 묶여 탈고 못 한 글들을 세상에 풀어주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근래 간결한 것이 좋아졌다. 그래서 살림살이도, 옷장 속 옷도, 잡다한 인테리어용 악세사리들도 버리고 버렸더니 집이 넓어지고 눈이 시원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마음에도 버리고 간결해져야 할 것이 있을게다. 새롭게 시집으로 묶여 뜯겨나간 습작노트도 홀쭉해졌다. 물론 새로 쓴 글도 끼워 편집했지만 노트도, 내 생각과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가벼워진 걸음으로 그 때의 ...
가슴에 젖은 불꽃초연 김은자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우리나라에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마다 느끼는 감성이 다르다.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니 물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동해안을 다녀오고 여름을 겪으면서 강의하는 일을 휴강하지 않고 계속하다가 노블 카운티에 시 낭송하러 가는 계획을 했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님과 산 주인이 땅을 팔고 사면서 아무도 그 거래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 문학 활동하다가 아는 분이 그곳에 계셔서 여러 번 갔다. 나라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안내를 했더니 3백만 원을 지급받아 책을 발간했다. ...
염원의 사랑홍건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엊그제(2024.03.01.)『시비를 어머님께』라는 제목으로 제3시집을 발간하고 연이여 제4시집『염원(念願)의 사랑』을 한국문화예술복지재단 지원금으로 발간하게 되어 깊은 감사와 행복이 탱천해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삶에 허덕이다 말년에 와서 야 펜을 들고 시작한詩공부는 나를 놀라게 하고 정신을 깨우치게 한다. 뒤 늦게야 보이는 청안의 안목 한 편 한 편 써나가는詩는 나를 깨우는 채찍이요 떨어질 수 없는 친구다. 행운의...
얼음새꽃 앞에서옥창열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평생직장을 떠나 심란하던 시기에 문학을 만났다. 유년 시절의 꿈이었지만 먹고살기에 바빠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비로소 한 마리 자유로운 새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먼저 등단한 친구의 안내로 얼떨결에 따라간 곳에서 수필 등단을 하고, 몇십 년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근원적인 의문들에 대해 자문자답했다. 원래 수필 전공이었지만, 시를 알아야 수필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와 시조에도 입문하게 되었다. ...
동시 한 편을 여럿이 읽는 동시놀이, 맞다! 맞다! 제2권(풀꽃편)권창순 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동시 한 편을 여러 사람이 읽으면 참 재미있다. 맞다! 할 때 손뼉 치며 읽으면 더 재미있다.우리는 풀꽃이다 - 권창순 맞다! 바람이 불면 맞다! 어깨동무하고맞다! 함께 흔들릴 줄 아니 맞다! 우리는 풀꽃이다 맞다! 천둥이 울어 맞다! 장대비 내려도 마다! 함께 견뎌낼 줄 아니 맞다! 우리는 풀꽃이다 맞다! 새가 둥지로 돌아가면맞다! 별을 바라보며맞다! 함께 밤을 지새울 줄 아니 맞다! 우리는 풀꽃이다 맞다! 가뭄이...
형이상시 시선집최규철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50년 가까운 세월을 형이상시에 관심을 가지고 시를 써오면서 그동안 상재된 시집 중에서 형이상시를 엄선하여 시선집을 출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중에는 형이상시의 특색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 다소 시의 자구를 수정한 점도 많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지하다시피 형이상시에서 중요한 특징은 컨시트를 비롯해서 정서의 지적등가물과 압축된 생략적 구문, 패러독스와 아이러니 등입니다. 그중에서 필자가 오랫동안 형이상시를 써오면서 특별히 주시한 것...
부처님의 손바닥김종상 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의 아동문학이 환갑이 되었습니다. 내가 쓴 소년소설 부처손이 ≪새교실≫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입상한 것이 1958년이니 금년으로 꼭 60돌이 됩니다. 부처손을 뽑아주신 곽종원(郭鍾元) 선생은 더 열심히 해서 훌륭한 소설가가 되라고 격려해 주셨지만 나는 그 이듬해 ≪새벗≫에 동시가 뽑히고, i960년에 「서울신문」에 동시가 당선된 후 아동문학만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나이가 70이 될 때까지 어린이들 속에서 지내다가 보니 알게 모르게 어린이들이 읽을 글을 쓰며 어...
아르바이트 울산순원 안종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어느 날 울리던 전화벨 따르릉~~~ 요즘은 어디에 계셔요 쉬고 계시면 잠깐동안 이나마 공무 일 좀 도와주시지요. 기간은 짧아 길면 두세 달 돈은 많이 못줘요. 40여 년을 전국구처럼 괴나리봇짐 메고 떠돌이생활 했던터 이제 은퇴하고 계약직으로 두 해 전까지 주말 부부였다. 지난해 자전거 타며 어제가 오늘같이 날짜도 요일도 개념 없이 다람쥐 쳇바퀴 처럼 근교 동천을 누볐다. 그래 아르바이트 가벼운 마음으로 봇짐 챙겨 떠나온 울산 예전에 20여 년 살았던 울산 또 다른...
나의 삶과 발자취순원 안종원 자서전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 길지 않은 세월을 살면서 어느덧 고희古稀를 넘겼다. 남들이 거창하게 말하는 자서전 그런 거 아닌 나의 일기장 같은 마음으로 기억을 찾아 생각을 적는다. 개인적으로 자서전 쓰는 법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거짓말 아닌 생각 그대로, 사실 그대로 적으면 될 게다. 틀릴 수도 있겠다. 거짓이 아니라면 기억과 생각이 틀려 다를 수도 있겠다. 그쯤 개의치 않는다. 남을 위한 글도 아닐뿐더러 남들처럼 거창한 삶도 아니요 파란만장한 삶은 더욱 아닐...
두 바퀴의 여정순원 안종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누구나 그렇듯 취미라는 게 있겠다. 어릴 적부터 운동신경이 둔한탓인지 학창 시절 체육시간도 내겐 부담스러웠고 체력장 시험 달리기는 항상 꼴등이다. 직장시절에도 배구 축구 족구 등도 멀리한 체 동료등과 등산은 제법 한 듯 등산모 조끼에 배지 주렁주렁 사진들에서 엣 추억을 느끼곤 한다.어릴 적 아버지 따라 배운 낚시에 수많은 추억과 에피소드 사진에 퐁당 빠져 등산하며 야생화 풍경들에 올인한 적 수십 해 어느 날부터 내게 찾아온 무릎관절이 터지고 아프니 하루 만보도 아...
하늘재 은빛 풍경 소리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 창작 공부하는 문우들과 문학기행을 떠나는 즐거움은 일행이 모두 비슷하다. 기쁜 소식을 듣고 경사스러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뜻으로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에 문학기행을 떠났다.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 나무가 많고 초록 접시에 꽃장식을 한 그릇에 담겨있는 마을 같이 느껴진다.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 문경(聞慶)은 향토사 연구원 이만유에 의하면 문경의 지명은 신라시대에는 고사갈이성, 관현(冠縣), 관문현(冠...
내 꿈은 이카로스 날개가 아니다노상흡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겨우내 검고 거칠던 나목에 바람이 든다. 방향과 강도에 따라 나무와 풀들이 한들한들 살랑살랑 부드러운 리듬을 타면 색과 모양과 크기가 변한다. 형체도 빛깔도 향기도 없는 바람에 우직하고 무심한 내가 감미로운 기운을 감지하고 인식해서 감동하기 시작했다. 조용히 부드럽게 남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람이 부럽다. 나도 내 마음을 남들과 공감하고 싶어 글을 쓰는 것은 아닐까. 유시민 작가는 “말은 글의 초고와 같다”라고 한다. 말로는 상대를 움직이기 전에 나부터...
올망졸망이철우 홑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작가가 한 편의 작품을 쓴다는 것은 농부가 봄부터 농사를 지어 가을걷이를 하는 것에 견줄 수 있는 것으로, 논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 보살피고, 수확하기까지 온갖 정성을 다하듯, 작가 역시 자신의 정서와 사상을 형상화하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언어와 씨름하며 언어의 밭을 일궈낸다고 합니다. 우리 안곡문학연구회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본회 시조분과 위원들과 같이 시조의 종장 형식만을 가지고 작품을 완성한 시조들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정리하던 중에, 제...
봉숭아물들이기이철우동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봉숭아 곱게 빻아 / 손가락 물들이니 // 반달 닮은 손톱이 / 빨갛게 변하였다 // 첫눈이 / 오는 날에는 / 사랑이 이루어지겠다― 서시- 차 례 -서시제1부 편지편지꽃밭꽃동산봉숭아신록민들레탱자 꽃철쭉안개귀향초등학교이팝나무패랭이꽃늦봄들꽃잔치호박꽃비천둥여름 오후제2부 호롱불유월의 논장독대너연꽃 바람치자꽃 향기자리단비산골 마을 1산골 마을 2박물관에서호수담쟁이별꽃옥수수하루자랑초승달호롱불호수안성천제3부 별천지안성 유기오늘 하루분꽃밤 비장마단풍별천지나리꽃분꽃 1분꽃 2소나기호...
팔봉산소정 민문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인생은 긴 것 같으면서도 짧다. 인정하기 싫지만 노령산맥에 깊숙이 들어서고 있음에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부르면 어찌해야 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좌우명은 ‘學行一致(배운 대로 행동하라)’ 초등학교 졸업할 때 교장 선생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이다. 태어나 받은 수많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은 힘’이라는 말과 함께 나의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지난해 9월에 졸작이지만 詩書畵 도록을 만들어 《소정 민문자 서예 展》을 열고 세상에 고맙다는 인생 갈무리 인사를 하였...
추억의 향기문재학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짧지 않은 인생살이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일들을 겪게 된다. 때로는 가슴 저미는 슬픔으로 눈물에 젖기도 하고 쓸쓸한 고독의 늪에서 방황하기도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희희낙락 즐거움으로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되돌아보면 모두 다 그리움이다. 그러나 아픔이 큰 기억일수록 아련한 추억의 꽃으로 다가오는데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망각의 세계로 흘러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은 웬일일까? 흘러간 추억에 작은 사연들을 모으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의 삶에 느낀 바를 ...
활 DSB앤솔러지제156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이 책은 한국문학방송(DSB) 문방시회 회원들이 엮은 앤솔러지 제156집으로, 시인 31인의 시 62편, 수필가 1인의 수필 1편등이 담겼다. - 시 -[곽연수 시인]안성천목백일홍[김국이 시인]차라리선자옥질(仙姿玉質)[김사빈 시인]아침 묵상내 길[김숙경 시인]찔레꽃연꽃[김안로 시인]호랑가시나무성기(成基) 1996[김은자(usa) 시인]암호에 미끄러지다황홀한 역류[나광호 시인]왕해국부지갱이 전설을 먹는다[민문자 시인]황홀한 인생구마루의 꿈[박선자 시인]상처건망증 · 1[...
9월 소나기윤기평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소위 현대시의 경향에는 동조하지 않는다. 그다지 독특하지도 않은 내용을 비비틀고 돌려써서 쓴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독이 불가하도록 쓴 글을 평가하면서, 知的이고 수준높은 은유니 초현실이니 하며 미화하는 태도에도 찬성하지 않는다. 작가의 괴팍한 정신세계를 독자가 이해할 수도 없는 괴기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면, 그것은 공표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일기 아니면 암호문서나 비밀문서이지 문자라는 公器를 매개로 독자와 향유할 수 있는 문학의 범주로서는 용인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
가촌황장진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12번째 시조집을 꾸며서 내놓는다. 번번이 잘하려고 노력은 하지만은 째질 듯 밑천이 얇아서 부끄럽기 한량없다.― 머리말 - 차 례 -머리에제1 마당 솟는 해 가촌 한글은 으뜸글 잿빛 세상 반가운 해 어두운 날 왜 사나? 잘도 가 하늘은 솟는 해 새벽 등 구공탄 2세 잇기 멍청이 너무 버젓이 70살엔 귀돌이 맘먹기 세월은 하늘이제2 마당 푸른 세상 가족 송년회 만두 속 다솔 가족 설 합창 몸 관리 일 즐겨 세월 빨라 파로호 산목련 썩 한 잔 푸른 세상 참기뿐 · 1 참기뿐 · 2...
작가로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그 무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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